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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ursion37

홍성의 에코에코한 곳들 충청남도 홍성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 홍성 풀무학교의 초대를 받아 90여명의 농업기술학교 학생들과 플라스틱 프리 이야기를 하고 점심도 얻어 먹고 급기야, 예전 동료 '인어'를 만나 여기저기 기웃기웃 소개를 받고 왔다. 독일의 대표적인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에 갔을 때 그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소리를 듣고 문득 생각했었다. 근데 우리도 찾아보면 참 대안적인 곳과 활동이, 그리고 멋진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러가지 실험들, 대안들, 공동체. 왜 나는 국내 공동체나 대안적인 곳에 가서는 이토록 열성을 다하지 않고 외쿡에만 오면 신박하다는 듯, 온 영감은 다 얻은 듯 굴지? 쯧쯧. 홍성에 와서 약 5개월 전 그 생각을 똑같이 했다. 와, 이렇게 좋은 대안들이! 것도 시간이 쌓여 마을에 자리잡은 대안들.. 2019. 9. 29.
[인도, 케냐] “플라스틱 프리, 어디까지 가봤니?” 지금까지 이런 상영회는 없었다. ...이것은 여행인가, 쓔레기인가? “플라스틱 프리, 어디까지 가봤니?”플라스틱 최대 배출국 한국인이 인도, 케냐, 태국에서 만난 쓰레기 이야기 ○ 일시: 2019.03.27. 17:30~19:30 (상영회 30분 + 네트워크 및 토크) ○ 장소: 성곡미술관 다목적실 ○ 신청: http://bit.ly/2019_plasticfree_travel (전시 관람객에 한해 무료 입장 가능) 본 행사는 展 연계 프로그램입니다. #플라스틱프리 #제로웨이스트 #쓰레기여행 #플라스틱프리_어디까지가봤니 #크리스조던 #숲과나눔 #아름다움너머 #알맹 #필름고모리 #일회용품 #노플라스틱 展 Chris Jordan : Intolerable Beauty ○ 일시 : 2019년2월22일(금) ~ 5.. 2019. 2. 21.
[명절 넋두리] 차 없는 섬, 호주 로트네스트 섬 바야흐로, 가을. 이 아름다운 계절에 여행을 떠나고 싶다. 계절감을 최고로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의 방법 두 가지는 맛깔 난 현지 제철 음식을 먹는 것, 그리고 자전거 타기가 아닐까. 이 가을 햇살 아래 신나게 자전거를 달리는 자체만으로도 어여쁠 것 없는 일상이 여행의 순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지난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이었다.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도심에서는 승용차를 사용하지 맙시다’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이후 이 캠페인은 전 세계 40여 개국 2,100여 개 도시로 확산되어 해마다 9월 22일이면 세계 각지에서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국내 주요 도시들도 동참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시에는 ‘차 없는 주간’을 설정해 차를 몰아낸 공간에서 다양한.. 2018. 10. 13.
디즈 이즈 타이베이! 페미니즘 서점과 레즈비언 샵 처음에 갔을 때 대만은 일본과 태국을 절반씩 섞어놓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시끌벅적한 대로를 조금만 벗어나 있는 고즈넉한 동네가 흡사 일본의 골목길 같았고, '이런 것을 만들다니!' 싶은 아기자기한 팬시 제품이 일본만큼 많았고, 길거리 음식이 널려있는 야시장은 방콕을 닮았다. 서울과는 닮은 듯하면서도 닮지 않은 느낌이었다. 두 번째 타이베이에 갔을 때, 이 나라에 살아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미안하지만 일본과 태국의 경우 살고 싶지는 않다. 타이베이에는 그 도시를 지배하는 오래된 건물들의 군상처럼 착 가라앉은 공기가 떠다닌다. '가라앉았다'는 것은 나쁜 의미가 아니다. 우중충하거나 우울한 느낌이 아니라, 단정하고 소박한 댄디함이랄까. 애써 뽐내거나 내세우지 않은, 참빗으로 단정하게 머리를 빗고 무채색.. 2017.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