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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ble47

[음식]유자 샐러드 소스를 솔솔 뿌려먹고, 봄날으로 가자 브로콜리 너마저의 '유자차'가 어울리는 계절이 왔다.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설탕에 켜켜이 묻어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꺼내어 볼 수 있게 그 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추운 것이 너무 너무 싫어 매해 12월부터 3월까지 4달 간 동남아에서 지내는 삶을 꿈꾸지만너무너무 추운 날 집에 들어왔을 때 훅, 얼어붙은 콧속으로 맡아지고 느껴지는 집 안의 온기와 가스불 위에서 지글지글 끓는 유자차, 를 생각하면마치 누군가가 나를 위해 앙고라 털로 목도리를 짜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참말로 "온기가.. 2012. 11. 24.
홍대텃밭다리 김장잔치! 젊은이들의 김장난장 -장소: 홍대텃밭다리 옥상-일정 10:00 김장준비(무채썰기, 김장양념 만들기) 11:00 양념 버무리기 12:00~ 식사&놀기-"참가비 있습니다~!!" 김장잔치 참가+식사 = 5000원 김장장치 참가+식사+김치 한포기 = 10000원 (한포기 추가당 만원) *김장용 배추가 넉넉하지 않은 관계로, 김치구입에 한해서는 홍대텃밭 멤버와 김치가 필요한 그 친구들. 30명만 선착순으로 예약받겠습니다. 댓글 또는 전화연락으로 예약가능합니다. 누구나 예약, 참여 가능해요~! 서두르세요~!!! (작은크기배추기준 포기당 10000원) -개인준비물 : 앞치마, 칼, 도마, 고무장갑, 김치통(김치구입을 원하는 분) _멘토팀 연락처 -마르쉐@의 인기메뉴 '유자매표 장김치'담그기 워크샵이 식사 전후로 이루어 집니다. -준비된.. 2012. 11. 16.
마르쉐에서 봉봉_핸드메이드 장터 '일요일은 마르쉐에서 봉봉'이라는 만화책을 알고 있을랑가요?동네 마르쉐인 '망원시장'에서 이 만화책을 빌려 제인버거의 새우버거를 처묵처묵하며 집에 돌아오던 길이란, 만화책 표지의 줄리에타의 표정처럼 인생이 막대사탕인냥 둥실둥실 달콤한 기분. 만화책의 시작은 '폭신폭신한 슈케트, 새콤달콤한 레몬 타르트, 바삭바삭한 버터 쿠키,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무화과잼'으로 점철되건만 (파브로프의 개처럼 침 줄줄~) 그 한 페이지를 제외하고는 마르쉐에 대한 이야기는 털끝만큼도 나오지 않는다.당췌 마르쉐가 2권에서 나오는지, 3권에서 나오는지 귀추를 주목해야만 알 수 있는 일. (아직까지 주인공이 스쳐지나가는 길목에도 시장은 안 나온다규!!)제목에 낚여 이 만화책을 빌려보았다. (그래도 추천이랑께유~) 농부와 요리사가 만.. 2012. 10. 31.
음식물쓰레기에서 탄생한 수박 옥상 스티로폼 텃밭 중 한 두개는 휴경기 겸 -_-;;;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용도로 내비둔다.음식쓰레기 퇴비통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려면 반드시 뚜껑있는 고무다라이에 구멍을 뚫고 쌀겨와 흙과 톱밥 등을 뿌려줘야 하지만난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아니야'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빈 화분의 흙을 살짝 판 다음 음식 쓰레기를 넣곤 한다. 역시 뚜껑 안 달린 값을 한다고 흙을 조금만 파도 흙 색깔과 비슷하지만 벌레 특유의 꾸물꾸물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존재양태를 각인시키는 온갖 곤충들이 나타난다.물론 바퀴벌레가 제일 활발. 아아, 바퀴벌레 님아, 옥상텃밭에서 놀고 제발 집으로만 잠입하지 마세요, 라는 회유의 마음과 함께 꽃삽으로 즈려밟아주실 무렵, 나는 보고 말았다.음식물쓰레기를 꾹꾹 눌러담아주던 화분에서 몽.. 201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