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 life/etc.28

[전시회] 스놉스놉한 헨릭 빕스코브 도심을 산책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혹은 오후 반차를 내고 평일 오후에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 홀로 가기에 좋은 미술관으로 대림미술관과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을 들 수 있다. (데이트 하는 커플이 대부분이지만)둘 다 참으로, 좋다. 미술관이 위치한 동네마저도 근사하다. 서촌! 전시회를 안 봐도 그 동네만 산책하다 와도 주말의 도심 산책으로 제격이다. 대림미술관 3층인가에 있는, 미술관 전시관과는 고립되어, 가만히 앉아서 창을 바라보게 놔둔 길게 의자가 놓인 공간마저도 좋다.몇 년 전 대림미술관을 찍어놓다가 내가 일하는 여성환경연대 후원잔치 장소로 빌리기도 했었다. 그 때는 홍대 앞 '미미네'가 인천의 분식점 중 그저 하나에 불과했던 시절이라 D라운지도, 미술관 앞에 줄 서서 기다리는 관람객도 전혀 없었고 그.. 2015. 7. 21.
[망원동] 만일 우리 동네에 어슬렁 어슬렁 동네 서점이 있다면 책방 만일 -위치|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399-46-운영시간| AM11:00~PM7:30 (월요일 휴무)-문의| 070-4143-7928-SNS| http://twitter.com/bookshop_ifso 동네 친구가 망원동 책방 '만일'을 아느냐고 물었던 순간,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나는 월급 날이 되자마자 참새 방앗간마냥 동네 책방 '만일'에 쳐들어가월급의 3%에 해당하는 책을 마구 고른다.책방 '만일'은 망원동에 미리 당도하신 북유럽 복지국가의 자영업 빙의라도 한 듯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문을 닫기 때문에퇴근에 칼을 뽑아들고 작당을 하고서 방문해야 한다. 이토록 우아한 사치의 향연이라니. 칼퇴에, 한 달 노동한 대가로 받은 돈을 척 떼어 나에게 선물하는 책을 고르는 인생의 묘미란. .. 2015. 7. 9.
무기로 평화를 살 수 없습니다. 평화군축 직접행동 [제4회 평화군축박람회]- 2013 ADEX(무기전시회) 대응 캠페인무기로 평화를 살 수 없습니다 2013. 10. 28 ~ 11. 3 (일산 킨덱스 전시장 주변) 무기산업 육성과 군비증강 촉진하는 방위산업전시회에 맞서무기산업이 초래하는 분쟁과 군비경쟁의 악순환에 주목 몹쓸무기展과 '사망자의 날' 캠페인 등 직접행동 진행 ‘서울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13(ADEX)’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여 평화단체들 공동으로 ‘제4회 평화군축박람회 : 무기로 평화를 살 수 없습니다’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네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평화군축박람회는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증가되고 있는 군비와 무기도입 및 개발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정작 뒷전으로 밀려난 시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투자.. 2013. 10. 26.
아날로그 필카의 오롯함과 어록의 향록, 이것이 우리의 삶 life 새언니에게 오빠 뒷다마를 깔 때마다 '당췌 무슨 대포를 맨날 갖고 댕겨? 개 띠라고 개 멋일까?"라고 했다.오빠의 취미는 사진이었다. 요즘은 폰카도 잘만 찍히는데 어디 갈 때마다 목에 걸면 목 디스크는 족히 걸리게 만들 DSLR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의아했다.사진이나 이미지 좋은 블로그를 볼 때면 부러워서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정작 사진기나 사진 찍는데 공을 들이는 사람들을 보면 '뭘 저렇게까지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프 사진전을 보고 나오는 길, 대포같은 DSLR을 매일 가지고 다니면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법칙이라도 있다면 목과 손목 디스크의 우려도 접은 채 DSLR을 늘 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라이프 사진전은 인간 대 인간, 역사에 기억될 순간,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삶이란 세.. 2013.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