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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House29

세상에 공짜가 있었드랬다 난 경품 운이 없는 지지리도 없는 녀자였다. 몇 년 전, 친구 따라 용하게 신점을 본다는 한옥집 1층을 찾아갔을 때 "이런 팔자가 내가 말하기 제일 심들어"라던 '왕꽃 선녀님'의 언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래, 난 공짜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라는 자각 때문이었다. '왕꽃 선녀님'은 나의 경품 운에서 그치지 않고 일을 해도 뭔가 꼬이고, 결혼을 해도 곧 갈라서고, 공부를 다시 해도 쓰잘데기 없고, "그래서 어쩌란 거냐"의 나의 호통에 "이런 팔자가 내가 말하기 제일 심들어"라는 답변만 내놓셨다. -_-;; 아놔. 이것도 팔자에 나와 있단 말인가. 딱 한 번 당첨된 적이 있었는데 내 번호를 부를 때 작게 대답했더니 (설마 나일리 없을 거야~하고 기어 들어가는 포즈로 대답함) 없는 사람인 줄 .. 2014. 4. 18.
저를 물로 보지 마세요. 3월 22일은 물의 날이었다. 물의 날은 지났어도 내년에도 3월 22일의 물의 날은 도돌이표로 돌아오듯, 물을 '물로 봐서는' 안 되는 수만가지 이유도 토시 하나 달라지지 않고 계속된다. 물을 물로 봐서는 안 되는 이유 3 가지.:) 1. 스마트폰을 통한 깨끗한 물 기부 수만가지의 이유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더러운 물을 마셔야 하는 아이들 사진이 아닐까. 오염된 물로 인해 연간 500만명 이상의 생명이 죽는다. 500만명이라니! 오늘 온종일 여성환경연대 회원 소식지 봉투 700부 정도를 풀칠하고 풀만 봐도 경기 일으킬 상태의 나는 만명이 얼마나 어마무시한 단위인지, 알 것만 같다. 전쟁이나 에이즈보다 더 많은 생명이 물 때문에 죽는다. 현재 세계 인구의 약 1/7인 10억명의 사람들이 안전한 식.. 2014. 4. 14.
치매를 예방하는 에고에고 에코라이프 동네를 휩쓰는 고스톱 솜씨를 갖추시고 아침마다 화투로 오늘의 운세를 점치시는 우리 엄마께서 암만 고스톱을 가르쳐봤자 쇠귀에 경 읽기 식으로 관심없는 나를 보고 한마디 날리셨다. "그러다가, 너 치매 걸린다!" 오메오메, 왓 더 헬...당췌! 화투 말고도 퍼즐, 낱말 맞추기, 책 읽기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명절 때 엄마랑 고스톱 땡기는 효녀도 아닌 주제에 어디서 감히 말대꾸까지. 아서야지. 내 친구 시엄마께서는 이번 명절에 처음으로 고스톱을 전수받는 며느리에게 돌직구를 날리셨다 한다. "넌 지금까지 당췌 뭐를 배우고 살았다냐?" 그래서 이대 나온 그 며느리는 "내가 누군지 알아?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라는 타짜 모드로 돌변해 고스톱 세계에 빠져들었다. 우리 엄마에게 치매를 예.. 2014. 2. 11.
재활용으로 집과 살림을 짓는 댄 필립스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에코백도 만들고 키홀더도 만들고 화분도 만든다. 바로 터치포굿버려진 인도네시아 선박의 나무를 떼어다가 앤티크한 수제 가구를 만든다. 바로 Matter & Matter화물용 트럭을 덮는 방수포와 버려진 자동차 안전벨트, 자전거 튜브로 패셔너블한 가방을 만든다. 바로 프라이탁목재 건축 폐자재나 안 쓰는 가구를 수거해 필요로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물에 재사용한다. 바로 문화로놀이짱 폐현수막, 폐타이어, 자투리 나무, 건축 폐기물, 소뼈, 달걀 껍데기, 자동차 번호판 등 듣기만 해도 아방가르드한 (라고 쓰고 답이 안 나오는, 이라고 읽는다) 재료들을 버무려 집을 짓고 그 안을 채우는 가재 도구도 만든다. 바로 댄 필립스 아방가르드 스타일을 프로방스풍 샤랄라 공주 스타일만큼이나 싫어하지만 댄 필.. 2014.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