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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으로 만든 그릇, verTerra 쇼핑을 좋아하는 엄마랑 제일 가기 싫은 곳, 백화점 (부인 쇼핑 따라다니기 싫어하는 아져씨의 마음 십분공감 -_-) 그래도 맨 아래층의 식품코너와 맨 위쪽의 잡화코너는 즐겁다. 결혼? 혼수? 그런 것들, 콧구멍에 파를 끼운다고 해도, 흠 별로야, 라고 실토할 정도지만 이 때만은 부럽다. 마음껏, 내 마음껏, 엄마집 그릇 말고, 백화점 행사 때 몇 만원 이상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그릇 말고, 어쩌다 덤으로 딸려 온 그릇 말고, 한 세트로 무미건조하게 선반에 놓인 혼수용 그릇 말고, 내 취향의 그릇을 고르는 것 말이다. 웬만해서는 어쩌다 집에 들어온 상태 멀쩡한 그릇을 나두고 내 맘에 드는 그릇을 턱,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결혼이라는 명목 아래 내 맘대로 그릇을 살 수 있는 특권. 것도 밥그릇, 국그릇.. 2009. 12. 9.
[동영상]브로콜리 숲으로 보는 로컬푸드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찾은 동영상으로, 보면서 연신 '와와'. (도대체 얼마를 들이면 이러코롬 잘 맹글 수 있단 말이공, 가나다 활동가 부럽당, 뭐 이런 -_-) 번역은 칙과 내가 해서 틀린 곳이 있을지도. :-) 기타 자막 입히고 avi 파일을 만드고 하는 컴터 작업은 칙이 모두 맡았다. 2009. 12. 4.
밀란 쿤데라, 농담 어느 날 룸메 씨앗이 냉장고에 붙여놓은 포스트 잇, 밥당번인 날, 아침에 밥을 하면서, 냉장고를 뒤적이면서, 치열한 평화, 라고 말해본다. 누군가와 함께 나누어 먹는 아침밥, 치열한 평화, 그리고 하루. 냉장고에 '농담' 포스트잇을 붙여놓은 룸메, 씨앗 각자 장 봐온 영수증을 냉장고에 붙여놓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가계부를 쓰는 또 다른 룸메, 깡샘 king of convenience가 부르는 homesick이 생각난다. 아늑하고 편하고 잔잔하니 따뜻하다. 2009. 12. 2.
에코라이프, 에고에고 3년 전 처음으로 여성환경연대에 일하게 되면서, 에코 라디오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고 놈을 보여줘서, 고 놈을 가지고 싶은 부르르한 욕망에 떠는 나의 예전 친구에게 하나를 선물했다. 예전 친구 양은 쪼르르, 그 에코 라디오를 가지고 남친에게 선물했다. 너무 예쁜 놈들만 보면 그 놈 생각이 나는지 너무 예쁜 놈들은 다 그 놈에게로 간다. 근데 그 너무 예쁜 놈들은 정작 가지지도 못했음시롱 예전 친구 양은 봄날의 새끼곰처럼 파릇파릇하고 뭉클해 보였다. 오도카니 지켜보고 있자니, 사귀는 사람, 뭐 이런 거에 츱츱한 마음이 뭉게뭉게 솟아올랐다. 그 때 그 봄에는, 심드렁할만치 외로웠었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쯤의 기분이었다. "이거, 돌리면 얼마나 가는거야?" 라고 묻길래 "십분 돌리면 한 시간 정도 라.. 2009. 12. 2.